일상을 담다

석성마을의 아침은 안녕합니다.

LO송이VE 2010. 6. 14. 09:34

문밖을 나서는 순간 들어오는 풍경은 특별하지도 않은,

매일같이 반복되는 일상에 크게 다를바가 없겠지만

아침마다 새로운 마음의 다짐을 가져보며

기분좋은 기대를 해봅니다.

 

어느새 양파는 뽑아야할때가 된듯마냥 줄기가 널브러져 있고,

뿌리를 잘 잡은 고추모도 제법 키가 크기 시작하고,

마늘잎도 누렇게 변해가며 마늘쫑도 뽑아지고

마늘이 더 통통하게 여물기를 기다립니다.

길가의 텃밭은 곱게 빻아온 떡가루를 시루에 앉힌듯 편편하게

밭두렁이 보기 좋게 갈아있는것이 곧 콩을 심을 모양입니다.

 

그 텃밭옆 김하숙님 재배사엔 양송이종균 접종이 한창인데,

보통 새벽부터 시작되는일로 오전내내 분주할것습니다.

 

오랫동안 쪼그리고앉아 밭농사에 시달린탓인지 할머니는 무릎이 아파

아침일찍 병원게 가시려고 정류소에 앉아 기다리고 계십니다.

 

새벽5시가 되어 날이 훤하니 서둘러 마을 어르신들은

나이들면 입맛도 사라진다며 밥한숟갈 하는둥 마는둥 해결하고

자식을 만나러 가는길마냥 바삐걸음을 논과밭으로 재촉합니다.

 

"안녕하세요?" 라고 정답게 주고받는 인삿말이 그냥 하는 말이 아니듯

있는 그자리에서 큰 별일없이 편안한 오늘에 안녕이라는 말이 고맙고

더 크게 다가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