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담다

홍어삼합으로 즐기는 겨울밤~

LO송이VE 2021. 12. 26. 08:11

길게 느껴지는 겨울 저녁입니다.

성탄절이 다가와도 애들은 독립을 하고

크게 의미도 기분도 나지 않습니다.

저녁을 먹은 남편은 운동도 못하고 티브이만 바라보는

일이 지겨운 눈치입니다.

 

입이 궁금하면 간식을 챙겨 먹듯

느닷없이 셋째 형님댁에 가자고 합니다.

안주거리 사서 소주 한잔 해야겠다고 합니다.

홍어삼합을 사 들고 서둘러 갑니다.

형님은 안 계시고 아주버님 혼자 계십니다.

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하며 홍어삼합을 펼쳐놓고

한 잔 두 잔 건네가며 옛이야기가 피어오릅니다.

시어머니 이야기에는 언제나 아주버님도 남편도

금세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추억 이야기로 길어진 밤은 서로의 건강을 잘 지키라는

당부로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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