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담다

시낭송대회 대상을 받다~

LO송이VE 2021. 12. 5. 08:01

'시와 소리' 전국 시낭송대회에서 대상을 받았습니다.

2021년 새해를 시작하며 첫 번째로 세운 계획이 시낭송대회 참가였습니다.

전국에서 열리는 시낭송대회를 찾아 예선 접수를 하며 본선에 오르지 못하고

떨어질 때 마다 실망감이 너무 커서 '아무래도 낭송에는 소질이 없나 보다'라는

핑계를 대며 스스로를 위로했습니다.

옆에서 지켜보던 남편도 안돼 보였 던 지 그냥 재미나게 취미로 하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게 쉽게 내려놓을 수가 없더라고요.

스트레스받지 말자며 겁쟁이가 된 마음에 다시 도전할 수 있도록

주변에서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대회를 준비하며 무대에 자꾸만 서봐야 실력과 발전이 있다고요.

작년에는 코로나19라는 불 안 함 속에서 시낭송 이론 공부를

꼼꼼하게 하게 되었고 그 뒤로 매일 연습을 해 나갔습니다.

 

올해 신석초 시낭송대회에서 장려상을 받으며 상복이 따라주었습니다.

수원에 가서는 은상, 충청대 전국 시연에서 최우수상,

홍성 만해 시낭송에서 장려상,

드디어 대전 시와 소리 대회에서 대상을 받았습니다.

 

오래전 어느 날 방송에서 듣게 된 나태주 시 '풀꽃'이

나를 울컥하게 만들었습니다.

그 뒤로 시를 찾아 읽기 시작하고 늘 가까이에 두었습니다.

마음이 고단할 때 시를 읽으며 괜찮다고 위로하며 토닥거렸습니다.

 

처음에는 귀를 막는 시늉과 제발 하지 말라고 손사래를 치던 아들도

늘 시를 읽는 엄마 모습이 보기 좋다고 자랑처럼 말합니다.

새벽마다 남편을 깨우며 알람 소리처럼 들려주던 시낭송이 새삼

흐뭇합니다.

남편도 옆에서 하도 들어서 시를 아예 외우게 되었고요.

한결같이 처음부터 지금까지 아주 잘하고 있다고

차고 넘치는 응원과 칭찬을 해준 남편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시낭송은 이제 제 마음의 이정표가 되었습니다.

시를 사랑하며 시처럼 살아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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