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담다

휴일은 살림하기 좋은날ㅎㅎㅎ

LO송이VE 2017. 5. 5. 11:37

어린이없는 어린이날을 어른들이 늘어지게

쉴 수 있다고 좋아하고 있습니다.ㅎ

풍당퐁당 휴일이 많은 한주간, 여행은 안가지만

쉬는 날이 많다는 이유로 마음은 붕뜨게 되고

하루 쉬고 일하고, 하루 쉬고 일하고,

쉬는것도, 일하는것도 아닌 어정쩡해서 그런지

마음도 몸도 개운하지가 않습니다.

그럴때는 일부러라도 더 많이 움직여보는게 제일이지요.

 

이른아침 운동다녀와서 어디 놀러갈 계획도 없으면서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남편은 오늘도 출근을 했고요,

친구들과 서울나들이 다녀온 작은아들은 피곤했던지

늦잠에 빠져 있네요.

달게자는 잠 깨워서 밥먹이고 이렇게 좋은날,

어디라도 같이 가자고 하고 싶은데 그냥 참습니다.

 

휴일은 또 몰아서 살림하기 좋은날이지요.ㅎ

비어있는 참깨양념통을 볼때마다 볶아야지 생각만하다

당장 안하면 자꾸만 미루게 되고 하기 싫게 되더라구요.

한참을 미뤘던 참깨도 오동통하게 볶고

아껴두었던 땅콩도 볶았습니다.

부엌이 완전 고소한 냄새로 진동합니다.

 

남은 찬밥은 누룽지 만들어놓고,

한보따리처럼 받은 냉동감자떡도 찌고,

냉동실에 한참 된거 같은 조기도 꺼내 조림도 하고,

국이나 찌개는 육수를 만들어 넣어야 맛이 나기에

다시마, 멸치, 건새우, 표고버섯,파뿌리등 이것저것

짬뽕처럼 넣고 큰 냄비에 올려놨습니다.

 

저녁에 먹을거리를 아침에 준비해놓고 오전에 집안청소까지

마무리해놓고 가까운곳에 혼자라도 다녀올까 합니다.

그냥 보내기가 아무래도 서운할거 같거든요.

남은 휴일, 알차게 즐겁게 아이처럼 보내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