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만 되면 조금씩 물드는 고운 단풍을 만나러 수시로 올랐던
부소산 발길이 올 가을에는 뜸했습니다.
그냥 보내기엔 아무래도 안될것 같아 점심먹고 운동삼아 서너번
다녀오고, 주말에는 두 아들에게 사정사정해서 모처럼 애들마냥 좋아하며
단풍놀이를 제대루 누렸습니다.
애들 어려서는 일요일마다 부소산에 오르고 목욕탕에 들려
점심으로 칼국수를 먹고 들어오는일이 큰 즐거움이었는데
이제는 애들한테 엄마아빠랑 놀아달라고 졸라야하는 나이가 되어버렸네요.ㅎ
부모손에 억지로 이끌려 나선 부소산 단풍숲길.
두 아들이 이왕에 쓰는 인심 아주 후합니다.
그때처럼 척척 모델이 되어주니 엄마의 셔터소리가 신이나고 싱글벙글했지요.
커갈수록 멀찌감치 서서 지켜보고 응원해야하는 자식이라지만
아직은 학교에 다니며 부모품에 있으니
함께 할 수 있을때, 놓치지말고 함께 하는 즐거움도 누려야겠다는
욕심을 갖게 됩니다.
갑자기 한겨울이 찾아든 것처럼 추운 하루,
담아온 단풍 사진을 마주하며 가을을 보내는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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