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고 언제나 북적대는
사또국밥집에 다녀왔습니다.
장작패는 힘좋은 머슴하나 살것같은 그 집은
길언덕위로 얕은 계단을 따라 올라가
이빠진 투가리로 쌓은 한뼘담과
초록의 기운이 다 사라진 조그만 잔디마당에는
꼬리 흔드는 강아지가 반겨주고
모락 모락 뜨거운 숨을 내뿜는 굴뚝과
연신 땀흘리는 가마솥에
아궁이의 장작타는 냄새가 정겨움까지 안겨주는곳입니다.
오늘처럼 눈발이 사납게 나리는날엔
그 앞에 꼼짝없이 쪼그리고 앉아 있고도 싶습니다.
눈이 오면 특별 휴가라도 받은듯 집에 있는 남편과
어린시절에 살던집을 떠올리며 점심 한그릇 했지요.
뜨거운걸 못먹는것도 아니면서 배고픔을 못참는 조급함에
국밥이 너무 뜨겁다고 괜한 심통을 부리면서도 금새
공기밥하나 말아서 바닥을 드러냅니다.
배불리먹었으니 소화도 시킬겸 궁남지를 한바퀴 돌자고 했더니
펑펑 눈오기전에 가얀한다고 서둘르는데 늘어지게 쏟아지는
낮잠한숨이 더 간절했겠지요.
오늘 점심...뭐 드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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