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밥 3

보름날에 먹는 잡곡,모둠콩 찰밥

정월대보름날입니다. 며칠 전부터 찰밥을 해서 먹고 있습니다. 워낙 좋아하다 보니 찰밥도 약밥도 종종 해 먹게 됩니다. 작년 가을에 수확한 햇 콩을 바로 냉동실에 넣어두고 불릴 필요 없이 바로 넣어서 먹으니까 좋습니다. 이른 봄에 나오는 완두콩부터 강낭콩, 동부, 팥, 검정콩, 김치냉장고에 잘 보관하고 있는 밤까지 까서 넣으니까 콩꽃이 피었습니다. 친정엄마가 부드럽게 삶아 챙겨준 시래기, 다래순, 토란줄기와 집에 있는 시금치, 고사리와 무나물을 준비했습니다. 멸치 다시마 육수를 내어 그 물로 넣어가며 볶으면 더 부드럽고 감칠맛이 난다고 해서 따라 해 봤습니다. 역시 맛이 더 좋더라고요. 두부도 먹기 좋은 크기로 들기름에 노릇노릇 구웠습니다. 마을 부녀회장님이 완도에서 선물 들어온 김 한 톳도 주셔서 들기름..

일상을 담다 2022.02.15

보름나물과 영양찰밥으로 든든하게~

정월 대보름날이라고 새벽부터 동동거렸습니다. 두 아들은 나가 살고 남편과 둘이 먹으려고 하는 것보다는 나눠먹는 재미로 하게 됩니다. 어릴 적 보름날에 즐겼던 추억도 떠올리며 그 기분도 내고 싶고요. 쑥설기를 해서 갖다 주러 갔다가 엄마와 언니 집에서 묵은 나물을 골고루 얻어왔습니다. 미리 삶고 불린 나물을 들기름을 넣어 볶았습니다. 큰 형님이 준 고사리는 뜨물로 불리면서 비린 맛을 없애고요 토란줄기, 고구마 줄기, 머위, 무, 시래기, 시금치, 호박 나물이 모여 있으니 푸짐합니다. 보름날이라 마음먹고 들기름 발라 김도 구웠습니다. 예전에는 겨우내 김을 직접 구워 먹다가 귀찮아서 조미김을 사 먹거든요. 남편이 제일 좋아합니다. 식용유 조금, 참기름은 조금 더, 들기름은 많이 섞어서 발랐더니 윤기 나고 더 ..

일상을 담다 2021.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