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의 맛은 달다~ 며칠 전 볼륨매직 퍼머를 했습니다. 선머슴마냥 짧은 커트머리를 해오다 살짝 변화를 주고 싶어 안달이 났거든요. 더 나이 먹기 전에 이렇게, 저렇게 해보고 싶고, 옷 입는 것도 선뜻 소화하기 힘든 색이나, 스타일도 때로는 과감하게 저지르는 편입니다. 그렇다고 거부감을 줄 만큼은 아.. 일상을 담다 2020.02.11
부부의 마음 온도 새벽 4시, 알림소리가 울리지 않아도 습관처럼 눈을 뜹니다. 컴퓨터를 켜고 봉지커피로 새벽의 편안한 행복을 마십니다. 좋아하는 음악을 배경삼아 시를 베껴 쓰거나 외웁니다. 그것도 아주 잠깐 반짝이는 시간을 갖고 남편 도시락 준비를 합니다. 5시 40분이 되면 남편의 핸드폰 알림 소.. 일상을 담다 2019.11.20
아내는 남편의 전용기사 ㅎㅎㅎ 큰애 초등학교 들어가던 해에 그토록 바라던 운전면허증을 땄습니다. 그전에 오토바이를 먼저 배우겠다고 처음 타보던 날에 길가 또랑으로 사정없이 들어가는 바람에 기겁을 했습니다. 그뒤로 남편은 오토바이와 운전은 아무래도 안되겠다고 할 생각을 아예 하지 말라고 했었습니다. 애.. 일상을 담다 2019.01.25
4형제가 뭉쳐 조상님찾아 성묘한 주말~ 지난 주말, 4형제가 큰집에 모였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벌초와 큰아주버님 생신이 돌아오기 때문이지요. 아침일찍 벌초를 하고 점심은 푸짐하게 생신파티를 할 계획이었는데 땀나고 힘들게 벌초하고 내려와서 먹으려면 그것도 힘들다며 큰아주버님, 큰형님 두분이서 며칠전에 이틀동안 .. 일상을 담다 2018.09.17
떡국 한그릇에 꿀물 떨어지는 순간ㅎ 올해 집을 떠나 지냈던 두 아들이 입영통지서와 겨울방학으로 원룸과 기숙사 짐을 모두 빼서 집으로 왔습니다. 큰애는 한달만 지내고 나면 추운곳에서 군생활을 해야하기에 걱정도 들고 뭘해줘야 하나 마음이 조급해집니다. 집에오자마자 하는말이 맛있는거 많이 해달랍니다. 밖에서 먹.. 일상을 담다 2016.12.30
화이트데이, 남편이 보낸 볼사탕~ㅎ 오늘은 화이트 데이입니다. 남자가 여자에게 사탕으로 사랑을 전하는 날이지요. 짝사랑하는 사람들은 은근슬쩍 고백하기 좋은날, 썸을 타는 남녀는 드러내놓고 사랑을 시작하기 좋은날, 사랑중인 남녀는 더 행복해지는날, 아들바라기인 엄마는 아들선물에 눈물나게 감동받는날, 내남자.. 일상을 담다 2016.03.14
늦게 온 소포....고두현 늦게 온 소포 고 두 현 밤에 온 소포를 받고 문 닫지 못한다. 서투른 글씨로 동여맨 겹겹의 매듭마다 주름진 손마디 한데 묶여 도착한 어머님 겨울 안부, 남쪽 섬 먼 길을 해풍도 마르지 않고 바삐 왔구나. 울타리 없는 곳에 혼자 남아 빈 지붕만 지키는 슬쓸함 두터운 마분지에 싸고 또 싸.. 시가 있는 풍경♬ 2015.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