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느해보다 더 탐스럽게 소복소복 눈쌓인듯이 피웠던 벚꽃들이
바람결에 흩날리며 지고 있습니다.
그 뒤를 따라 앞다투며 피는 봄꽃들이 순서없이 너도나도 피고 있는데요,
담장너머로 고개를 쏘옥 내민듯 핀 배꽃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담장안으로 보이는 마당한켠 걸어놓은 양은솥도 어머니모습처럼 마냥
넉넉해보이고 정겹기만 합니다.
은해나무에도 새순이 돋고, 키작은 복숭아나무에도 꽃분홍빛 꽃이 피고,
어르신의 집앞 화단에는 갖가지 꽃들이 절정을 이루며 지나는 사람들의 눈을
호강시켜 줍니다.
꽃잔디, 박태기나무꽃, 동백꽃, 금강초롱, 할미꽃등 다키운 자식들과 떨어져 살며
소일거리로 화단을 가꾸며 지내시는 어르신의 즐거움이지요.
슬슬 봄꽃들이 지기시작하면서 어르신들은 논밭에서 하루를 다 보낼만큼
바쁘게 하루를 보낼 날들이 남아있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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