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담다

이 아침이 참 좋습니다.

LO송이VE 2011. 9. 8. 08:27

출근길 안개가 자욱하니 마음이 먼저 고요하게 차분해지고

발걸음까지 조용해집니다.

 

창문을 열어놓고 선선하게 들어오는 바람의 상쾌함과 차한잔을 마시며

하루의 기분을 좌우한다는 이 아침에 새롭게 좋은마음으로 시작해야지

하는 마음을 갖게됩니다.

 

창문너머로 들어오는 안개속 마을풍경을 눈으로만 보는것이 좀 아까울것 같아

카메라를 들고 마을한바퀴를 돌아봤지요.

달그락, 달그락...농가마다 분주하게 움직이고

얼굴에 스치는 안개비가 톡톡거리듯 활기를 더해줍니다.

 

길가의 자투리밭에는 돈부꽃이 다소곳이 피어나고 길쭉 길쭉하게

여문 열매을 매달고 있고, 늦게 심은 참깨도 제법 통통하게 영글어갑니다.

 

이슬에 젖은 거미줄은 아침풍경을 더 아름답게 뽐내는것 같습니다.

김장채소도 이슬을 먹고 짙어진 푸르름으로 싱싱하게 생기를 더하고 있습니다.

 

이 아침이 주는 기운으로 몸과 마음에 활기를 가득 불어넣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