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에 쉬는 날이 있으면 일주일이 금방 지나갑니다.
일찌감치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를 하고
느긋하게 부소산에 오릅니다.
매일 오르지 못하는 아쉬움을 한 번에 채울 것처럼
성큼성큼 발걸음이 빨라집니다.
부드러운 바람결에 스며드는 솔내음과
산등성이마다 봄볕이 쏟아집니다.
오르막 계단에는 막 뛰었다가,
내리막은 천천히,
평지는 또 빨리 걷습니다.
잠시 가뿐 숨을 몰아쉴 때는 기분이 참 좋습니다.
운동을 제대로 즐기는 느낌이랄까요
산에서 내려와 마시는 봉지커피 한 잔,
달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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