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첫 출근을 했습니다.
한 달 반 정도의 단기 계약으로
'첫'이라는 단어는 늘 기대를 갖게 합니다.
못하면 어쩌나 걱정도 들지만
우선 뭔가 시작한다는 것이 좋습니다.
직장을 그만두고 살림을 한 지 2년이 됩니다.
보이지 않던 집 안팎살림도 더 신경 쓰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 푹 퍼진 모습이 싫어서
매일 아침 가까운 산으로 걷기 운동을 약속처럼 오릅니다.
이웃 지역의 문화학교에서 어른 학생이 되어 시낭송등
몇 가지 배움의 시간을 가집니다.
느긋한 여유로움이 좋으면서도 무료하다는 생각을 하고
마음이 나태해짐을 느낍니다.
파트타임으로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는데 코로나19 상황으로
쉽지가 않더라고요.
이러다 나이는 자꾸 들어가고 밖에 나가 일하는 게
겁이 나면 어쩌나 걱정도 듭니다.
그러던 차에 부여 여성 새로 일하기 센터에서 일자리
안내 전화를 받았습니다.
멈칫 거리는 마음을 다독이고 지원을 했습니다.
면접을 보고 네 명이 함께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전에 없던 생기가 돕니다.
즐거움이 통통 튀어 오릅니다.
그나저나 매일 아침 산을 오르지 못한 아쉬움은
주말에 소나기 밥 먹듯 몰아서 해야겠습니다.
'일상을 담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름날에 먹는 잡곡,모둠콩 찰밥 (0) | 2022.02.15 |
---|---|
즐거운 소란, 시집을 손에 들다. (0) | 2022.02.08 |
명절기분나는 석성우체국 ~ (0) | 2022.01.25 |
영실농원 고추청 맛 보실래요? (0) | 2022.01.20 |
집밥 배달~ㅎㅎ (0) | 2022.0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