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풍경♬

숲길

LO송이VE 2019. 7. 22. 10:22

숲길



소란한 마음이 발끝까지 내려와

부소산 숲길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솔내음이 좋다고 들숨날숨은 부지런하고

흙길은 생기있게 부드럽다.


별별 얘기를 소리없는 수다로 쏟아붓고 

바쁠것도 없다며 뒤돌아 보는길

발걸음을 담고 있는  산비탈이 다정하다

눈에 담는것이 넘쳐

사진에 담는다


뒤돌아 보고

한참을 멈춰서서

마음 놓고 바라보는

눈만 뜨면 다시 찾는 숲길

내 뒷모습도 그 숲길 닮기를


숨차 올랐다가

한숨 쉬었다가

구불 구불한 숲길에서

느릿하게 쉬어가는 마음

행복을 걷는다.

언제 따라왔는지 강바람이

내 어깨를 툭툭 친다.


_ LO송이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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