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져 사는 큰아들이 2주만에 오는 휴일입니다.
이른아침부터 김치담을 준비에 부산을 떨었습니다.
주말마다 하는 부소산 숲길산책을 빼먹고
부엌에서 운동하듯 손과 발이 바빴네요.
통배추 하나 사서 푹 졀여 물기 빼서 겉절이부터 담았습니다.
무우도 한개 썰어 소금과 설탕에 살짝 절여 새콤달콤하게 무치고요
미나리줄기는 배추겉절이에 넣고 남은 이파리는 데쳐서 나물했어요.
견과류넣고 멸치도 윤기나게 볶아놓고,
넘쳐나는 계란을 얼른 먹어야 해서 계란말이도 두툼하게 했습니다.
오늘이 삼겹살데이라는데 전 앞다리살로 삶아서
보쌈처럼 준비했답니다.
큰아들이 맛있답니다.
오늘 저녁은 안먹어도 될거 같답니다.
여전히 미세먼지로 하늘은 부연하지만
햇살은 봄이네요.
문밖의 봄은 나중으로 미루고 커피 한잔 하며 오후를 즐깁니다.
'일상을 담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소산에 눈뜨는 개나리꽃 (0) | 2019.03.23 |
---|---|
냉이캐는 경칩날 아침~ (0) | 2019.03.06 |
2월을 마무리 하며... (0) | 2019.02.28 |
아들에게 쓰는 손편지... (0) | 2019.02.26 |
계란 풍년은 퍼주는 마음으로~ (0) | 2019.0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