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 어김없이 눈을 뜹니다.
컴퓨터를 켜고, 달달한 봉지커피 한잔을 뜨겁게 타옵니다.
고요한 새벽에 마시는 커피의 첫 모금,
그 맛이 세상 편안함을 가져옵니다.
온전히 잠을 깨고,
머리는 맑아지고
몸은 가뿐해지고
새벽이 주는 즐거움입니다.
요즘은 눈떠서 가장 먼저 하는일이 군대에서
한창 훈련을 받고 있을 작은 아들생각입니다.
손편지는 28일부터 전달이 되고, 인터넷편지는 3월이 되야 가능하답니다.
어제저녁은 남편과 나란히 앉아 아들에게 손편지를 썼습니다.
남편은 노트속의 속지 한장 떼어 쓰고
오랜만에 아들에게 쓰는 손편지라 읍내 나가 편지지를 샀습니다.
항공정비사의 꿈대신 그쪽과 비슷한 다른 특기를 살려
직업군인이 되겠다는 아들입니다.
두아들만 있는 집은 꼭 딸노릇을 하는 아들이 있다지요.
작은아들이 그런 아들입니다.
속얘기도 술술 털어놓고 순하고 다정하고
엄마마음을 잘 헤아리는 아들이지요.
또박 또박 써내려간 엄마 아빠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받고
잘 참고 견디고 힘냈으면 좋겠습니다.
이 새벽,
기도하는 시간으로 하루를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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