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아침, 일찌감치 부소산가려고 서두릅니다
주말이라 집에 온 큰아들방은 한밤중인데
문여는 소리에 순간 뒤척이다가
부소산 간다는 말에 따라나선다고
벌떡 일어납니다.
다른때보다 더 부소산을 꼼꼼하게 걷고 또 걸었습니다.
그리고 며칠만에 찾는 발걸음이라 궁금했던
개나리를 찾았습니다.
부소산을 오르내리며
후문 근처에서 만나는 개나리입니다.
줄기마다 다닥 다닥 붙어지내며
통통하게 살이 오른 꽃봉오리가
눈을 감고 있습니다.
만날때마다 '눈은 언제 뜰래' 하며
혼잣말을 건내곤 했었지요.
꽃샘추위에 뜰가말까 고민도 했을까요.
부드러운 바람이 흔들어 깨우고
쏟아지는 햇살이 눈뜨라고 성화입니다.
늘어지게 한숨 자고 일어난것처럼
사뿐하게 한잎 두잎 기지개를 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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