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깔린 새벽, 비가 내립니다.
때마침 오늘은 입동이라는데 겨울을 재촉하는듯 합니다.
들녘이 노랗게 익고, 주렁주렁 열매가 익고
추억따라 마음이 익는 가을날이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따가운 가을볕과, 찬비, 찬서리를 온전히 끌어 안은 덕에
영글기를 반복하며 익을만큼 익고 단물이 오를대로 올라
바빠지는 손길로 풍성한 수확을 끝냈습니다.
한결 한갓진 마음은 불글 불긋 타오르는 단풍놀이에
정신을 뺏기기에 충분합니다.
이때 아니면 또 언제볼까 싶을만큼 호들갑을 떨게 됩니다.
선뜻 떠나지못하는 마음처럼
올까말까 주춤대는 망설임처럼
가을은 슬슬 자리에서 일어나고
겨울은 성큼 성큼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 가을날, 참 좋았다고 말할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겨울날에도 마음이 추워지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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