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담다

군산 선유도 둘레길을 연인처럼~

LO송이VE 2018. 8. 20. 20:14

폭염이 일상이 돼버린 여름날중

가장 더운날을 골라 휴가를 보냈다고

나름 잘했다고 별거 아닌것에도 칭찬하며

자부심을 가졌는데 갈수록 더 더워집니다.

더위에 갇혀 그냥 그냥 보내는게 안돼보였는지

남편은 오전근무만하고 오후에는

휴가기분 흉내라도 내보자고 군산 선유도로 갑니다.


올해 다리가 놓여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는데

언제 한번 가보자는 말만 수없이 했었거든요.

새만금방조제를 따라 신시도, 선유도, 선유도해수욕장,

장자도를 시원한 차안에서 드라이브로 즐겼습니다.

드라이브로 코스로 참 좋은 장소같습니다.ㅎ


차안에서 보이는 선유도둘레길이 어찌나 예쁘던지요.

바다와 산이 아름다워 신선이 즐겨 놀았다고해서

선유도라 이름이 지어졌다하지요.

아무리 더워도 바닷내음, 바닷바람 맞으며 발걸음을

옮겨봐야지요.

선유도 둘레길을 남편과 연인처럼 걸었습니다.

남편은 우산을 쓰고 전 모자로 해빛을 차단하며

너무 좋다 소리를 연발하며 가뿐한 통통 걸음으로

이런저런 이야기도 많이 나눴네요.


때로는 친구처럼

때로는 연인처럼

이남자 말고는 어느 누가

나를 위해 열심히 살고,  보듬으며 인정해줄까 싶었습니다.

결혼한지 20년이 훌쩍 넘으니 잔잔히 고여 흐르는 진심이 보이고

깊어진 사랑이 느껴집니다.

서로를 이해한다는것은 사랑한다는것,

한없이 예뻐하며 이해하며 살아가야겠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