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풍경♬

끝끝내.....나태주

LO송이VE 2017. 3. 19. 06:14

 

끝끝내

 

                나태주

 

너의 얼굴 바라봄이 반가움이다

너의 목소리 들음이 고마움이다

너의 눈빛 스침이 끝내 기쁨이다

 

끝끝내

 

너의 숨소리 듣고 네 옆에

내가 있음이 그냥 행복이다

이세상 네가 살아있음이

나의 살아있음이고 존재이유다.

 

지난 1월 31일, 큰아들 입대

6주간의 훈련소생활을 마치고

지난 9일 수료식을 마쳤답니다.

 

환하게 웃으며 들어가는 입소식날에도

2주가 되어 옷이 왔을때도 생각보다 무덤덤했는데....

처음으로 아들에게 편지를 그렇게 많이 쓰면서

일방적인 기다림과 아들에 대한 짝사랑이 깊어질쯤

답장을 받고 펑펑 눈물을 쏟았습니다.

그동안 엄마아빠의 잔소리같은 말을 귓등으로 듣는줄 알았는데

구구절절 한마디도 흘려듣지 않았더라고요.

특히 아빠의 마음을 알아주는 아들이

고맙고 감사하고 한없이 사랑스러웠습니다.

 

주말마다 포상전화를 받을때마다 녹음해서

아들의 목소리를 듣고 또 들으며

그것만으로도 안심이 되고 얼마나 좋던지요.

그렇게 마음졸이며 기다렸던 시간이 흘러가고

훈련받았던 그곳, 신병교육대대에 자대 배치를 받고

본격적인 군생활에 들어갔습니다.

 

전역하는 그날까지 건강하게, 멋지게,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