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눈길을 담다!

봄이 오는 부소산성~

LO송이VE 2016. 3. 3. 16:34

어제와는 달리 분명 바람결이 부드럽고 따스합니다

덩달아 옷차림이 한층 밝아지고 가볍워졌고요.

점심먹고 그동안 춥다는 핑계대고 미뤘던 운동을

한다 생각하고 부소산에 다녀왔습니다.

 

후문으로 올라가는데 발지압길 옆 돌계단 틈에서

부르기가 좀 민망한 개불알꽃을 만났습니다.

시골 어디라면 지천에 수북하게 무리를 지어 피는 꽃이지요.

봄에 가장 먼저 꽃 소식을 전한다고 하여 봄까치꽃으로 불리기도 한다는데

봄까치꽃이라 부르기가 더 좋네요.ㅎㅎ

봄소식을 피워낸 앙증맞고 귀여운 꽃이 어찌나 반갑던지요

한낮, 쏟아지는 따스한 봄볕을 받아 더 산뜻하게 눈에 들어옵니다.

 

평일이라 관광객은 많이 보이지 않지만

지팡이를 의지한 어르신들, 부부끼리 나오신분, 친구끼리,

유모차를 끌고나온 젊음엄마들까지 부소산의 봄기운을

만끽하며 금방이라도 건강해지는 모습을 보는거 같습니다.

 

하늘도 맑고

바람도 좋고

봄볕이 좋은 날에

성큼 와있는 봄을 부소산에서 만나고 왔습니다.

새싹처럼 새록 새록 가슴설래는 일을 시작할 수 있는

새로움이 돋아났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