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마을의 어르신들은 회관으로 마실을 나와
심심함을 달래고 혼자라서 더 먹기 싫은 끼니도 여기에서는
별것 아닌 반찬 몇가지를 놓고도 꿀맛처럼 드십니다.
집과 회관을 오가는 모습을 볼때마다 춥고 미끄러워 걱정이
앞서기도 하지만 그런 재미라도 있어야 하루가 짧고 이 겨울이
지루하지 않을거 같습니다.
한때 손주가 이곳저곳 유람하듯 타고 다녔던 유모차는 어르신들에게
효자같은 지팡이가 되고 있습니다.
유모차에 의지한채 끌고 오는 모습이 가끔은 버거워보이기도 하지만
당신들은 그렇게라도 온전하게 다리로 다닐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합니다.
월요일, 수요일, 금요일은 보건소에서 나와 실시하는 건강체조도 하면서
늙어갈수록 아픈곳 투성이고 수북한 약봉지로 살아간다지만
지금보다 더 아픈곳 없이 편안하게 즐겁게 겨울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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