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눈길을 담다!

부소산 숲길은 소복 소복 흰눈이 쌓였어요~

LO송이VE 2014. 12. 5. 16:13

찬바람에 이리저리 차인 낙엽이 쌓이고 또 쌓여

눈속에 푹 빠지듯 만들더니 요란하게 첫눈소식을

알리며 처음치고는 많은 양의 눈이 부소산을 뒤덮습니다.

 

작은아이가 아주 어릴때,  바들바들 떨었던 기억으로 눈길 운전은

절대로 안하려고 하는데 직원들과 워크숍을 다녀오며 부소산에

들렸지요.

 

눈풍경은 지금껏 가까이서 본적이 없었기에 꼭 눈으로 , 카메라로

담고 싶었지요.

 

아직은 환한 저녁나절, 낮동안은 해가 반짝 들고, 많은 사람들이 눈풍경을

즐겼는지 바닥을 훤히 드러낸 구불구불한 길이 한껏 들떠 있는 마음을 시들게

하는데 아무도 다녀가지 않은 그 누구의 발자국도 없는 그런 풍경을 기대한

말도 안돼는 욕심을 갖는건 어쩔 수가 없습니다.

 

그런욕심도 잠시, 마냥 좋은 아이처럼 누군가의 발자국을 뒤따라 내 눈도장을

호들갑스럽게 유난떨어봅니다.

발등이 보이지않을만큼 빠져도 좋은 눈길,

자꾸만 훌쩍거리게 되고  콧등이 빨개지는 추위도

아무렇지도 않게 좋기만 합니다.

 

꽉끼게 입지도 않은듯 넉넉하게 반쯤 걸친듯한 하얀옷을 챠려입은

부소산의 풍경이 참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