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담다

대봉감으로 곶감 만들기 도전했어요~

LO송이VE 2014. 10. 29. 05:38

지난 주말 산이아빠의 4형제가 큰집에 모여

대봉감을 땄습니다.

 

그 어느 해보다 감이 어찌나 많이 달려 있던지 4형제가 골고루

나누고도 남을만큼 양이 많아 바로 깍아서 가을햇볕에 말리면

더 맛이나고 좋겠지만 말리기가 쉽지 않을거 같아 큰집은

고추 건조기에 넣고 곶감을 만들었습니다.

 

집에 갖고 온 대봉감 한박스를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하다

겨우내 보관하며 물렁해진 홍시가 되면 하나씩 꺼내먹으려고 했더니

산이아빠가 곶감으로 조금만 해보자고 합니다.

채반하나정도만 깍아 놓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산이아빠는 욕심이 났는지

제가 자는 한밤중에 몇개 남겨놓지 않고 다 깎아놓았더라구요.ㅎ

 

이른아침 마당의 돌마루에 놓여있는 깍은 감을 보고 놀랐지요.

'잘 깍았지?'하며 뿌듯하게 자랑스럽게 물어보는 산이아빠에게

물렁감이 사라져 시키지도 않을일 했다는 잔소리 대신 웃으면서

수고했다고 했습니다.

 

처음 곶감을 만들어보는것인데 맛있게 잘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