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3

점심 한 끼가 주는 반가움~

화요일의 하루가 일상을 찾아갑니다. 문을 걸어두었던 취미활동 수업이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같은 마음으로 느끼고 공부하는 사람들을 만난다는 것이 큰 즐거움이지요. 이웃 지역에 두 자릿수로 늘어나는 코로나 확진자로 거리두기 4단계로 올라갔습니다. 거리는 휑하니 바람만 오고 가는 거 같더라고요 자주 들리는 시장 주차장은 매번 입구부터 기다리고 겨우겨우 주차를 할 정도로 붐볐는데 세상에나, 텅텅 비었습니다. 문득 보건소에서 근무하는 동아리 회원이 생각납니다. 오랜만에 통화를 하는데 그동안 밤 10시나 11시 퇴근은 기본이고 지금 사는 게 사는 게 아니라고 무척 힘들다고 하시네요. 확진자가 어느정도 줄어들고 숨 좀 돌리고 있다고 합니다. 기약 없던 '밥 한 번 먹자'라는 약속을 지키게 되었습니다. 얼굴을 마주하고..

일상을 담다 2021.09.15

가보자 코다리찜 ㅎㅎㅎ~

어버이날입니다. 하루 앞당겨 친정엄마와 언니와 점심 한 끼를 했습니다. 몇 해 전 엄마가 허리를 다친 이후로는 멀리 구경 가는 것도 맛 집 찾아가는 것도 뜸해집니다. 가까이 살며 만나면 가는 식당이 뻔해 이제는 고민이 됩니다. 맛있는 것도 자주 먹다 보면 입맛이 변덕을 부리네요. 자주 가는 옷가게 사장님이 코다리찜 잘하는 식당을 추천해줍니다. 꼭 집밥 같은 상차림으로 입에 달라붙는다고요. 잔뜩 기대를 하고 세 모녀가 마주 앉았습니다. 반찬이 나오는 대로 맛을 보는데 금방 만든 맛입니다. 멸치 땅콩 볶음은 바삭 고소하고, 감자조림과 우엉조림도 삼삼하게 신선하고 어린 열무로 조물조물 무친 나물, 금방 부쳐온 부침개와 잡채가 젓가락을 자꾸 바쁘게 합니다. 보란 듯이 큰 접시에 담겨 내오는 코다리찜이 푸짐합니다..

일상을 담다 2021.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