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풍경 3

하얀 눈이 찾아왔다~

오늘 아침도 눈길을 걷습니다 눈다운 눈이 첫눈이라며 좋아하던 것도 잠시, 단짝처럼 찾아온 추위가 계속 이어집니다. 이번 겨울에 몇 번이나 신을 수 있을까 하며 신발장 구석에 두었던 털 장화를 신습니다. 귀까지 덮는 털모자를 쓰고 장갑도 챙깁니다. 아무리 추워도 아침 걷기 운동은 거를 수가 없습니다. 어쩌다 게으름을 피우는 날에는 종일 찌뿌듯합니다. 문밖을 나서자마자 느꼈던 추위는 걸음 수만큼 몸 안에서 열이 납니다. 제때 눈을 치운 길은 햇빛 받아 환합니다. 그늘진 곳은 쌓인 눈이 단단해지고 군데군데 반들반들한 빙판길입니다. 성큼성큼 걷다가도 어느 순간에는 바짝 긴장합니다. '힘을 빼고 천천히.' 시 낭송을 배우며 많이 들었던 말인데 오늘 아침 빙판길에서 그 말이 툭 나옵니다. 힘을 내야 할 때가 있고 ..

일상을 담다 2022.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