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2

친정엄마의 생신날~

지난 주말은 친정엄마의 생신이었습니다. 이번에는 두 딸만 친정집에서 집 밥으로 조촐하게 생신밥상을 차려드렸습니다. 서울 사는 오빠네와 익산 사는 남동생네까지 다 모이면 엄마집 거실이 꽉 차고 좁다는 생각이 들어도 오히려 시끌벅적하고 좋았는데 텅 빈 허전함이 올라왔습니다. 둥그런 밥상앞에 세 모녀가 마주 앉았습니다. 시부모님을 모시며 겨울에도 일이 많은 언니는 당일 아침에 딴 달콤한 딸기를 준비했습니다. 딸이 만든 반찬은 맛도 안보고 무턱대고 맛있다는 우리 엄마입니다. 겨울철에 먹으면 별미가 되는 열무 두 단 사서 열무 물김치를 담그고 아삭아삭 무생채와, 양지머리와 사태를 반반 섞어 푹 끓인 진한국물로 미역국을 끓였습니다. 또 잡채가 빠지면 안 되겠지요. 색감좋도록 야채도 골고루 잔뜩 넣었습니다. 흑설탕과..

일상을 담다 2021.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