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 3

송화버섯으로 든든한 아침~

잠깐 일을 하는 사무실에서 송화 버섯과 밤을 얻었습니다. 아들이 서울에서 직장을 정리하고 시골에 내려와 인터넷으로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다고 합니다. 밤과 두릅 등은 판매가 잘 되고 있는데 송화 버섯은 주문이 뜸하다고 합니다 송화 버섯이라고 하면 잘 모르는 거 같더라고요 저도 몇 해 전에 연꽃 축제장에서 처음 보고 표고버섯인 줄 알았습니다. 보기만 하고 맛이 어떨지 궁금했었는데 우연한 선물에 고맙더라고요. 언뜻 보면 모양, 향, 식감이 표고버섯 같습니다. 표고버섯의 일종으로 표고버섯 식감과 송이버섯의 향이 난다고 합니다. 근데 왜 송화 버섯이라고 이름을 지었는지 물어볼걸 그랬습니다. 피망과 양파를 썰어 올리브유와 들기름을 넣어 볶았습니다. 수분 많은 양송이만 먹었는데 송화 버섯은 수분이 거의 없네요 물을 ..

일상을 담다 2022.05.25

논에 제초제 뿌리는 저녁~

남편은 퇴근하자마자 약통을 지고 집 앞 논에 갑니다 작년 모내기를 끝내고 별로 보이지 않던 풀들이 나중에는 쑥쑥 자라 올라와 큰아들과 둘이 뽑느라 고생을 했습니다. 올해는 미리 제초제를 뿌리는 일부터 챙깁니다. 6 마지기 논을 약통 지고 왔다 갔다 하면서 또 다른 논까지 언제 다하나 까마득했답니다. 어떻게 할까 고민한 끝에 번뜩이는 생각이 따릅니다. 언제 쓸지 모르지만 값이 싸다는 말 듣고 구입한 발전기와 차량을 세차할 때 쓰는 고압분무기, 재활용으로 구입한 물통이 딱입니다. 작은집에서 트럭을 빌려 차에 싣고 집에서 좀 떨어진 논으로 향합니다. 논갈이를 하고 로터리를 친 논바닥에 트럭 바퀴가 빠질까 봐 걱정입니다 남편은 4륜 구동으로 하면 바퀴 4개가 움직여서 빠지는 일이 없다고 합니다. 아내는 트럭을 ..

일상을 담다 2022.05.13

친정언니네 못자리 ~

지난 어린이날입니다. 남편은 친구들과 골프 약속으로 일찍 나갔습니다. 다 커서 애들도 없는 집이 더 텅 빈 느낌입니다. 출근으로 못하는 아침 걷기 운동을 몰아서 해야지 합니다. 나가기 전에 대충 치우다가 핸드폰을 열어봅니다. 어? 이른 아침 6시 10분에 친정언니한테 전화가 와 있습니다. 바로 전화를 걸었더니 오늘은 언니네 집 못자리하는 날이랍니다 바쁜 일 없으면 좀 도와줄 수 있냐고 합니다. 혼자 있는 휴일, 눈치 안 봐도 되고 바로 달려갑니다. 7시가 조금 넘은 시간인데 벌써 품앗이하는 이웃들이 계십니다. 볍씨 파종기 앞에 순서대로 나눠서 할 일을 척척 해나갑니다. 일 년 농사 중에 제일 힘든 일이 못자리라고 하는데 기계가 나오고부터는 한결 수월해졌습니다. 친정언니가 준비해 온 새참과 점심이 푸짐합니..

일상을 담다 2022.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