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담다

함평이씨. 시제 지내는 이모저모3

LO송이VE 2014. 12. 2. 11:13

시집와서 시제를 지내는 모습을 처음 봤습니다

어린시절 친정아버지가 지게에 제사음식을 지고 산에서

지낸 희미한 기억뿐 생소한 풍습입니다.

 

시어머니계실때 3년, 돌아가시고 3년정도 지내다가

사촌 동서네로 넘겨주었지요.

 

양송이재배로 늘 바쁜 걸 알기에 항상 시간을 내서라도

도와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미리 김장도 해놓고 한해의 마지막 행사인 시제까지

지내놓고 나니 호진엄마도, 작은엄마도 한목소리로 이제 할일

다한것같이 한갓지고 좋다고 하시네요.ㅎㅎㅎ

수고많으셨어요.

 

시제를 지내는 내내 밖에서는 첫눈이 어찌나 펑펑내리던지

엄숙하게 지내는 어르신들틈에서 애들마냥 들뜨는 기분은

속으로만 실컷 즐겼지요.

 

점심까지 든든하게 드시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시고

돌아가는길,

어르신들의 뒷모습과 눈오는 풍경이 어찌나 편안하게 다가오던지요.

 

올해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