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 5

느끼한 속은 나박김치로 상큼, 시원하게 달래기~

슬슬 다가오는 명절 생각에 마음은 벌써 바빠졌습니다. 가끔 만나 점심을 먹는 언니 집에 놀러갔다가 배추1통, 무 3개를 얻어왔습니다. 시골은 저온창고가 있는 집이 많은데요, 일 년 내내 논밭에서 나온 것들이 차곡차곡 쌓여있습니다. 뭐라도 주고 싶어서 뒤적뒤적하며 챙겨주네요. 설명절이 돌아오면 생각나는 나박김치입니다. 사는 곳이 시골이다 보니 손쉽게 고맙게 얻어지는 것들이 많습니다. 대파를 싸게 팔고 있다는 농가에도 들렸습니다. 비닐하우스에 싱싱한 대파가 일렬로 가득합니다. 덤까지 잔뜩 줍니다. 멸치, 다시마, 양파, 살짝 수분 빠진 과일로 육수를 냈습니다. 냉장고 바닥을 보이는 과일 칸에 사과를 아낌없이 넣고 마늘, 생강, 홍고추, 고춧가루를 넣고 드르륵 갈았습니다. 주머니에 넣고 육수 안에서 조물조물 ..

일상을 담다 2021.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