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 큰집이 같은 마을이라 명절이라도 오고가는 고생길은 없습니다. 전날 모여서 음식 준비하고 집에 와서 푹 자고 일어나 아침일찍 차례 지내러 가면 되거든요. 이른 아침 6시30분쯤에 갔는데 불이 꺼져있습니다. 아무래도 어제 다들 늦게 주무셨는지 곤히 주무시는 거 같더라고요. 현관문을 두드릴까 하다가 불이 켜질 때까지 동네 몇 바퀴를 돌며 아침 걷기운동을 했습니다. 날도 춥지 않아 걷기에도 참 좋았고요. 나름 의미까지 주면서 아침 운동을 실컷 하며 설날 맞이를 가뿐하게 했습니다. 이 빠진 옥수수마냥 썰렁하게 차례를 지냈습니다. 성묘를 다녀와서 세배 받는 시간입니다. 설빔입고 재롱떠는 어린 조카 손주들이 둘이나 빠지니 허전하더라고요. 어렵게 모인 김에 둘째아주버님 회갑 축하 촛불도 켰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