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눈길을 담다!

부소산의 숲길산책, 대체휴일날 만끽하다.

LO송이VE 2014. 9. 11. 06:11

추석명절 다음다음날은 친정아버지 제삿날.

그날은 또 덤으로 얻은 대체휴일로 하루 쉬는날.

 

점심먹고 달려간 친정, 새식구가 된 올케언니가 있어

작은 올케의 빈자리를 채워주니 한없이 고맙고 미안했지요.

 

추석지낸지가 바로전이니 음식은 최대한으로

적게 준비를 합니다.

미리미리 음식을 준비한 친정엄마의 손길아래

며느리와 딸, 손녀가 전 부치고 산적 지지고

이것저것 준비하다보니 후다닥 제사음식이 만들어졌지요.

 

장사를 하는 올케언니를 위해 서둘러 음식을 해놓고

낮잠한숨 자라고,

친정엄마는 좀누워서 쉬시라고 하며

혼자서 부소산에 다녀왔지요.

 

아침에만 다녔던 부소산 숲길을 오후에 다녀오며

또 다른 풍경을 만납니다.

쏟아지는 가을볕이 나무사이로, 푸르른 잎사이에

머무는데 온화함이 느껴집니다.

 

나른함을 깨우는 새들의 지저귐,

어디어디 숨었나 톡톡 떨어지는 도토리의 몸짓,

산뜻하게 불어주는 산바람,

자꾸만 늦추는 걸음걸이,

쭉쭉 뻗어 올라간 나무끝에 보이는  하늘,

조용하게 바스락소리를 내게하는 낙엽,

 

완연한 가을이라고 말을 합니다.

이제 틈만 나면

궁남지를 멀리하고 이곳, 부소산의 숲길로

달려오게 생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