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발길이 뜸했던 궁남지에 큰아이 학교앞에
내려주고 잠시 다녀왔습니다.
서동왕자와 선화공주의 사랑이야기 전해지고
후에 왕과 왕비가 되어 신라의 고향을 그리는 왕비를 위해
이 연못을 만들어 뱃놀이도 하며 마음 달래주었다는 곳,
한여름 연꽃의 천국이 되는 궁남지는 어느새
연초록의 세상으로 변해 봄기운이 가득합니다.
구불구불한 연지길을 따라 군데 군데 쉼터를 만들어주고
포룡정을 빙둘러 감싸듯이 서 있는 버드나무는 연두빛을 자랑하며
살랑 살랑 휘날리고, 개나리, 벚꽃도 활짝 피어 봄이 왔다고
눈길 발길을 행복하게 해줍니다. 더군다나 하늘까지 또 어찌나
맑게 파란하던지요.
걸어도 걸어도 지치지않고 오히려 발걸음이 가벼워지고
마음까지 편안함을 주는곳입니다.
부소산 숲길 다음으로 자주 찾는 궁남지에서
파릇파릇한 새싹처럼 생기있게 봄날의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수시로 종종, 틈만 나면 이곳으로 달려올것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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