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풍경♬

꽃멀미.....이해인

LO송이VE 2015. 2. 5. 06:02

 

 

 

 

꽃멀미

 

                        이해인

 

사람들을 너무 많이 만나면

말에 취해서 멀미가 나고

꽃들을 너무 많이 대하면

향기에 취해서 멀미가 나지

 

살아 있는 것은 아픈 것

아름다운 것은 어지러운 것

너무 많아도 싫지 않은

꽃을 보면서

나는 더욱 사람들을

사랑하기 시작하지

 

사람들에게도

꽃처럼 향기가 있다는 걸

새롭게 배우기 시작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