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짓날이라고 아침부터 부산을 떨었습니다. 매번 팥을 얻어해 먹거나 친정엄마가 챙겨주는 팥죽을 먹었는데 올해는 직접 농사지은 팥으로 팥죽을 끓였습니다. 지난여름 뒤늦게 중복 지나서야 심은 팥이 걱정과 달리 잘 크고 주렁주렁 열매 줄기가 달렸습니다. 햅쌀에 햇팥을 넣은 밥이 꿀맛 같아 그 맛도 놓치지 않았고요. 텃밭 가장자리에 두어줄 심은 것 틈틈이 해 먹을 만큼 정도 수확을 거뒀습니다. 전날 미리 불려놓은 팥을 압력솥에 20분정도 삶아 한 김 식힌후에 믹서에 곱게 갈았습니다. 몽글몽글 푹 삶아진 팥을 조금 남겨놓고요 새알심은 찹쌀가루가 없어 아쉬운 대로 가래떡으로 대신합니다. 곱게 갈아놓은 팥은 물을 적당히 부어 한번 끓여줘 팥물을 만들고요 찰밥을 따로 압력솥에 했습니다. 팥죽 먹을 때 입맛을 더 살려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