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도 몇 번은 눈길과 발길로 사랑받는 마당 앞 담장 꽃밭입니다. 집에 있다 보니 저절로 마음이 가게 되더라고요. 남편의 게으름으로 마당 잔디밭을 시멘트 바닥으로 바꾼 것이 자꾸만 아쉬운 마음입니다. 봄날이라고 아낌없이 꽃을 사다 나르고 있습니다. 물론 이왕이면 내년에도 뿌리를 잘 내려 다시 볼 수 있는 꽃으로 물어보고 사게 됩니다. 작년에 심었던 수선화와 튤립은 새 순이 올라오고 제일 반갑게 꽃을 피웠습니다. 돌 틈에 자리를 잡느라 흙도 수분도 모자란 지 제대로 크지 못하는 꽃들이 보입니다. 마침 이웃집에 버려지는 양송이버섯 뿌리가 눈에 들어옵니다 전에는 종종 텃밭에 거름으로 쓰기도 했던 것입니다. 외발 리어카에 삽으로 한 움큼씩 덥석덥석 떠다가 꽃밭에 술술 뿌려줍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버섯 뿌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