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은 명절이나 제사 때마다 집에서 떡을 합니다. 이번 추석에도 4형제 부부가 빙 둘러앉아 송편을 빚었습니다. 모두 코로나 백신 접종 완료 자라서 부담도 없고요. 막내인 남편은 허리디스크 시술 핑계로 소파에 벌러덩 눕습니다. 몇 개라도 만들어보라고 해도 딴청 부리며 막내 티를 냅니다. 한입에 쏙쏙 들어가도록 앙증맞게 만드는 큰 형님, 굳은살로 투박해진 손으로 야무지게 만드는 큰 아주버님, 얼른 만들어 끝내고 싶어 큼직하게 만드는 둘째 아주버님과 셋째 아주버님 적당한 크기로 예쁘게 빚는 둘째 형님과 그 옆에서 나름 예쁘게 빚으려고 애쓰는 저입니다.ㅎㅎ 셋째 형님은 만들어지는 대로 찜기에 찌고 있습니다. 미리 따다 놓은 솔잎을 맨 밑에 깔고 면포를 깔고 그 위에 빚은 송편을 가지런히 올리고 물이 펄펄 끓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