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렸던 이재무 시집 '즐거운 소란'이 눈앞에 있습니다. 지난 부여에서 특강을 들으며 1월쯤에 나온다는 소식은 행복한 기다림이 되었습니다. 페이스북에 출판소식을 보자마자 교보문고로 순간 이동하 듯 구매를 했습니다. 고향에도 시인을 좋아하는 독자가 있습니다. 받자마자 몇 끼 굶은 허기를 채우 듯 허겁지겁 눈으로 읽어갑니다. '그래그래, 그렇구나 하다가 어, 무슨 뜻일까'를 왔다 갔다 하며 한 권을 눈에 담습니다. 그러다 좋다 생각이 드는 페이지는 모서리를 접습니다. 뿌듯하게 책을 덮었다가 다시 펼쳐봅니다. 모서리를 찾아 한 번 더 읽습니다. 색색의 띠지를 붙이고 또박또박 읽어봅니다. 필사를 시작하고 소리 내서 또 읽고 눈을 감고 그림 그리듯 외우는 것으로 시를 온전히 마음에 담습니다. 가방 안에 시집 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