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첫 출근을 했습니다. 한 달 반 정도의 단기 계약으로 '첫'이라는 단어는 늘 기대를 갖게 합니다. 못하면 어쩌나 걱정도 들지만 우선 뭔가 시작한다는 것이 좋습니다. 직장을 그만두고 살림을 한 지 2년이 됩니다. 보이지 않던 집 안팎살림도 더 신경 쓰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 푹 퍼진 모습이 싫어서 매일 아침 가까운 산으로 걷기 운동을 약속처럼 오릅니다. 이웃 지역의 문화학교에서 어른 학생이 되어 시낭송등 몇 가지 배움의 시간을 가집니다. 느긋한 여유로움이 좋으면서도 무료하다는 생각을 하고 마음이 나태해짐을 느낍니다. 파트타임으로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는데 코로나19 상황으로 쉽지가 않더라고요. 이러다 나이는 자꾸 들어가고 밖에 나가 일하는 게 겁이 나면 어쩌나 걱정도 듭니다. 그러던 차에 부여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