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은냄비솥에서 모락 모락 김이 피어오르고 구수한 냄새를
풍기는 그 자리를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종이컵 가득 담겨진 번데기를 이쑤시게로 콕콕 집어 먹는 그맛은
생김새가 좀 징그러워 꺼려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반대로 아주
맛있게 먹으며 빼놓을 수 없는 추억의 간식입니다.
엄마 아빠 손잡고 따라다니는 시장에서,
설레이는 마음으로 떠난 여행지에서,
만국기 휘날리며 시끌벅적한 운동회 운동장에서,
바글 바글 구경하러 모인 사람들로 가득한 축제장에서,
우리는 꼭 추억의 간식인 번데기 맛을 볼수가 있습니다.
진하니 뿌연 국물에 어우러진 번데기는 부드럽게
씹히면서 구수한 맛이 느껴져서 그런지 찬이엄마도 참 좋아합니다.
시장에 갔다가 마을 아이들에게 번데기맛좀 보여주려고 사왔지요.
다들 좋아할줄 알았는데 찬이와 예진이등 몇몇 아이들만 잘 먹지
나머지는 아예 입도 못대네요. 아무래도 요상한 모양이 거부감을
만드는거 같습니다.
어른들의 술안주로도사랑받는 번데기,
엄마아빠들에게는 오래도록 추억하며 먹는 간식이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