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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짝 폴짝, 봄을 맞은 아이들

LO송이VE 2011. 3. 3. 10:21

 

하루가 다르게 피부에 와닿는 바람이 부드러워집니다.

양송이를 닮아 동글동글하니 구김없이 해맑은 석성마을의 아이들에게도

봄기운이  찾아드니 아이들의 놀이터인 마을회관마당이 고함소리로

떠나갈듯 합니다.

 

아장아장 엄마손잡고 마을길따라 놀이터가 되는 어린아이부터 한껏 멋부리기

시작하는 중학생 고등학생까지 마을에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컴퓨터앞에 종일 시간을 보내는 일도 허다하지만,

그보다는 아이들이 많으니 밖에서 노는것을 더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입니다.

한결 가벼워진 옷차림으로 편을 갈라 온힘을 다해 뛰어가는 이어달리기도 했다가

'꼭꼭 숨어라'하며 숨박꼭질은 물론이고 7살 동갑내기가 다섯명이나 되는 꼬마들은

줄넘기에 재미를 붙여 틈만나면 폴짝폴짝 뛰는 모습이 자주 눈에 들어오지요.

두개의 줄넘기를 이어서 언니, 오빠가 줄을 돌리면 동생들이 줄넘기에

순서를 기다리며 열중합니다.

내심 줄에 걸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마음대로 잘 안되는지 여린마음에

속상해서 우는 아이, 걸림없이 빙빙 줄이 돌아가는 모습에 환호성과

웃음소리로 시끌시끌해집니다.

 

실컷 웃으며 뛰며 놀았으니 저녁나절이 되면 기운은 쏙 빠지고 허기져서

집으로 돌아가게 되지요.

배고픈참에 먹는 밥은 또 얼마나 맛있으며 잘도 넘어갈까요?

심하게 놀고난 날 밤, 잠꼬대도 할테고 다리가 아파 잠깨는 일도

있겠지만 추억을 만드는 매 순간, 건강하게 잘커가는 행복한 아이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