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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펑펑 내리던날, 신나는 석성마을의 아이들~~~

LO송이VE 2010. 12. 27. 13:29

지난일요일 오후부터 시작된 눈발이 그치지않고 그야말로

펑펑 내린다는 말처럼 쏟아지니 집안에 갇혀있던 아이들이

흥분된목소리로 큰소리지르기는 물론이고 뜻밖의 행운이라도 얻은것마냥

눈과의 한바탕 놀이가 벌어졌습니다.

 

아이들의 볼과 손은 금새 겨울바람까지 맞으니 벌개지고 시린데도

저녁나절까지 눈을 치우는건 아예 생각도 없고 삽까지 동원하여

눈을 모으고 일부러 살짝 움직임에도 쭉쭉 나아가도록

빙판길을 만드느라 땀까지 흘립니다.

 

한바탕 힘을쓰며 추위를 즐기며 놀고 났으니 피곤할만도 하지요

잘먹고, 잘놀고, 잘자는것이 건강하다고 하였는데....

밤새 아이들의 키도 자라고 마음도 커가겠지요.

 

다음날 아침, 그누구의 손길을 받지않은 온전히

자연이 만들어주는 아름다운 하얀세상이 되었습니다.

수북수북하게 쌓인 눈길을 뽀드득거리는 소리가 아닌 솜이불 위를 걷는것마냥

사뿐사뿐하게 걸으니 찜찜하고 무거웠던 고민거리하나 말끔히 해결된것처럼

소리없는 발걸음에 가뿐함과 즐거움이 느껴집니다.

 

아침햇살을 받은 하얀눈은 더욱 빛을 화사하게 만들어 주고

실눈뜨고 봐야할만큼 눈부신 반짝거림에 그 누구도 만들어내지 못하는

이 아름다움에 감탄사를 불러내며 감동을 받습니다.

 

 

보여지는것들마다 온통 하얀빛으로 다가오니

더 고요하게 다가오는 이 아침,

아이들의 마음처럼 순하고 맑은 마음가짐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