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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궁남지에서 즐기는 아침산책

LO송이VE 2014. 3. 23. 06:37

부여 궁남지에서 즐기는 아침산책

토요일아침, 고등학교에 다니는 큰애를 학교앞에 내려주고

바로 근처의 궁남지로 산책을 즐기고 왔습니다.

눈만 내놓고 먼지와 햇빛으로부터 완벽 차단한 복장부터

삼삼오오 꼬마이이들처럼 나란히 길을 느린걸음과 조용한 수다를 떨며

걸으시는 어르신들 틈에서 경쾌한 셔터소리를 두시간남짓 눌러댔지요.

 

보통 부여를 소개할때 하는말이 백제의 역사가 발길, 눈길 닿는곳마다

흔적이 남아있다고 할만큼 지붕없는 박물관이라고 하는데요,

여행코스로 빠지지않는곳중의 하나, 한여름 연꽃축제로 알려지고

있는 부여 궁남지입니다.

 

마을방문으로 손님이 오시거나 가족여행을 오시는 분들에게

백제의 마지막왕, 의자왕이 살았다는 부소산성 다음으로

늘어지게 자랑을 하는곳입니다.

 

백제 무왕(서동왕자)의 젊은시절 사랑이야기(서동요)로 알려지면서

연인들의 데이트장소로 인기를 받고 있기도 합니다.

 

신라의 선화공주와 결혼한 서동왕자는 고향을 그리는 왕비를 위해

이 연못을 만들어 뱃놀이도 즐기며 그리움을 달래주었다고 합니다.

 

사춘기시절, 늦은 봄날부터 한여름 어느날까지 연못주변으로

길게 늘어선 버드나무아래서 한없이 사랑을, 꿈을 그리던 곳이지요.

이제는 언제라도 찾아가면 편안해지는 마음의 쉼터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