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담다

봄 서리 맞은 청매화, 홍매화 꽃봉오리~

LO송이VE 2014. 3. 19. 17:07

 

봄 서리 맞은 청매화, 홍매화 꽃봉오리~

 

한낮의 따스한 기운으로 이젠 정말 봄이구나 하다가도

이른아침 내린 서리을 보면서 어서어서 봄이 왔으면 하는

조급한 마음으로 더디게 느껴지는 봄이 얄미워집니다.

 

평일에 누리지못한 늦잠도 늘어지게 자고 싶었는데 마음과 달리

휴일날 아침은 왜그리도 일찍 눈이 떠지던지요.

여전히 창문으로 스며드는 찬기운이 느껴져서 이불속에서 일어날 마음이 선뜻

생기지 않습니다. 날이 밝아 환해진 창문을 바라보며 머릿속은 아침운동삼아

마을 한바퀴를 돌까말까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밝아온다는것, 일어난다는것, 시작한다는것은 아침만이 할수 있는 놀랍고 아름다운

일이라는 글을 떠올리며 이부자리에서 매번 허물어진 다짐을 다시 해봅니다.

 

손끝이 시려울 정도로 차가운 아침공기, 옅은 안개로 몇미터 멀리 보이는 마을풍경은

한없이 여유롭고 아름다워보입니다. 이렇듯 아침산책이 주는 상쾌함을 오랜만에

맛보는 것처럼 걷다가 멈추기를 반복하는 종종 걸음마다 가뿐하게 생기가 돕니다.

 

아침산책중 가장 눈을 행복하게 해주었던 청매화와 홍매화꽃봉오리...

찬서리를 맞은  봉오리마다 추위를 이기고 따뜻한 바람과 햇살을 받으며

은은한 향을 봄바람에 날리며 활짝 피울 코앞의 그날을 기다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