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계곡에서 물장구치며 더위를 즐겨요
LO송이VE
2011. 8. 8. 05:53
계곡에서 물장구치며 더위를 즐겨요
산이와 찬이가 마을 아이들과 계곡으로 놀러간다며 엄마의 눈치를 살핍니다.
산모기의 극성때문이지요. 하지만 아이들은 뭐 그깟 모기쯤이야 물려도 좋다는
표정입니다.
풀숲이 우거진 계곡에 마을어느분이 풀을 깍아내고 잦은비로 물이 많이 내려오니
주변의 조그마한 돌을 모으고 모아 돌담을 나지막히 쌓아 물을 가두어 놓았네요.
그덕에 마을 아이들은 멀리가지 않고도 물놀이를 제대루 즐길수 있어 좋습니다.
오후가 되면 너도나도 약속이나 한듯 모여서 이렇게 계곡 물놀이에 신이납니다.
돌틈사이의 가재도 잡고 이끼와 흐르는 물의 바위를 따라 미끄럼을 타는것이
무엇과도 비교할수 없는 재미나는 놀이가 됩니다. 첨벙첨벙, 풍덩풍덩대는 아이들의 몸짓만
봐도 시원하니 즐거워집니다. 마구 질러대는 소리와 큰 웃음소리가 산을 가득 채우니
산기운이, 산바람이 이래서 더 좋을수가 있겠구나 싶습니다.
틈만 나면 다리를 물어대는 산모기에 어려서 엄마가 해준것처럼 침바르려다 오히려
좋지않다는 소리를 들어 연신 손바닥으로 찰싹댑니다.
사방에서 공격하듯 아이들의 물세례로 옷이 젖고 한바탕 같이 웃고 떠들다가
내려왔습니다. 연이은 폭염으로 덥다더워를 입에 달고사는데 신나게 물놀이를 즐기는
아이들을 보니 한풀 더위가 꺽인듯 시원한 마음이 듭니다.
이여름 무얼 하더라도 지치지않고 시원하게 잘 보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