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담다
시와 함께 한 11월, 안녕!
LO송이VE
2022. 12. 1. 06:54
가장 바쁜 11월을 보냈습니다.
11월에는 바람도 시를 읊는다는 어느 시인의 말처럼
시와 딱 붙어 지낸 듯합니다.
문화학교 시 창작 시 감상반 김건일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출판 기념식 시 낭송을 시작으로
국방대학교 북콘서트,
'논산시인을 찾아서'라는 문학 답사,
시 동아리 발표회,
논산 문학제,
시로 물든 황금빛 인생 발표회,
시시낙락 시화전과 이영자 시인 시집 출판 기념회 낭송,
논산 시 낭송인회 공연,
부여 문화원 이재무 시인 특강으로 꽉 찼습니다.
몇 달 동안 연습했던 공연 하나는 취소가 되었고
마지막으로 대전 한국낭송문학협회 일일 문학기행은
남편 허리 디스크 치료로 참석하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돌아보니 공연을 막 끝내고 밀려왔던 감정들이
되살아납니다.
'잘하든 못하든 참 재미있게 했구나' 하는 말로 나를
따뜻하게 안아줍니다.
옆에서 지켜보던 남편은 살림하는 여자가 어쩌고 하며
어떤 날은 목소리가 높아져 싸움까지 벌어집니다.
내가 좋아서 하는 일로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
소홀해서는 안 되겠지요.
없는 애교를 어떡하든 불러내어 달래고 또 달랩니다.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는 말이 통하는 부부,
고마운 일입니다.
두 아들도 엄마의 모습에 드러내놓고 말은 안 해도
은근히 좋아하는 눈치입니다.
그러고 보니 우리 가족은 각자 하나씩 취미 활동을
갖고 있습니다.
남편은 자전거와 골프,
큰아들은 배드민턴과 볼링,
작은아들은 배드민턴,
엄마는 시 낭송으로 즐거운 열정을 쏟고 있습니다.
시와 함께 한 11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