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담다
팥 심는 아침~
LO송이VE
2021. 7. 22. 07:34
밤낮 없는 더위가 대단한 요즘입니다.
여름 더위가 무섭게 뜨거워도 풀은 무성하게 잘 큽니다.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을 만큼 마음 쓰는 일에 여러 날을 보냈습니다
보름 넘도록 나 몰라라 하며 무심했던 텃밭의 풀부터 뽑았습니다
초복 날 즈음에 심는다는 팥을 중복이 지나서야 생각났습니다.
아무래도 늦은 감이 있어 아예 물에 불려서 심었습니다.
결혼하고 나서 시어머니가 해팥을 넣고 밥을 해주셨는데
그 밥맛이 어찌나 좋았던지 오래도록 그 맛을 잊을 수가 없더라고요.
매번 주위에서 얻어다 먹었는데 올해는 조금이라도 심어서
먹어야지 했습니다.
날이 환해진 새벽에 시를 읽거나 컴퓨터 앞에 있는 것보다
지금은 텃밭이나 집 주변을 둘러보며 이것저것 치우면서
보내는 날이 많습니다.
더위에 지쳐가며 땀으로 흠뻑 젖어도 괜찮다는 생각이 듭니다.
힘들게 몸이 움직이는 일이 이렇게 마음을 다독다독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