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담다

설날아침은 떡국 한 그릇으로 든든하게~

LO송이VE 2021. 2. 12. 05:58

설날입니다.

 

명절이라고 모인 가족과 친지들로 북적대고

집이 들썩들썩할 정도로 분주하고 웃음소리로 꽉 차야 하는데

이번에는 모두가 조심스럽게 보내게 됩니다.

 

시댁 큰댁에도 서울에 사는 조카네 가족들은 내려오지 못하고

친정은 오빠와 올케 언니만 내려와서 엄마와 셋이 오붓하게

차례를 지내게 되었습니다.

더군다나 군에 근무하는 작은아들이 오지 못해 무척이나

서운하고 보고 싶습니다.

아들이 빠지니 명절기분도 그닥 나지 않고요.

목소리만 들으며 그 아쉬움과 보고픔을 달랩니다.

 

'작은아들이 오는 날이 명절이고 특별한 날' 이라고

혼잣말을 하며 냉동실에 국거리와 떡살을 잘 넣어두었습니다.

 

큰집에 가며 갈비와 잡채를 준비했는데 다들 맛있다는 말에

마음이 즐겁습니다.

친정도 좀 갖다 주고요.

우리 엄마 얼굴이 싱글벙글 환히 웃는 봄이 되었습니다.

큰아들이 그렇게나 좋으신가봅니다.

 

설날 새벽에 일어나

가족얼굴을 하나하나 그리며 항상 건강을 바라고 있습니다.

떡국 한 그릇을 정성스럽게 준비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