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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듣고 싶은 봄 오는 소리
LO송이VE
2020. 2. 16. 07:43
몰아치듯 햇살이 쏟아집니다.
바람은 또 스며들듯 온몸을 감싸고
완연한 봄날 같습니다.
그날이 그날 같은 하루라고 별 생각 없이
보내다가도 계절이 오고가는 길목에서는
눈과 귀가 바쁘게 새로워집니다.
아침 걷기운동을 하면서 듣는 개울물소리가
더 귀에 들어올 때가 있습니다.
크게 춥지 않았던 탓에 겨우내 물 흐르는 소리가
들렸건만 확 풀어진 봄날 아침에 듣는 소리는
얼었던 물이 풀리면서 처음 듣는 것처럼
반갑고 경쾌합니다.
사람 귀에 가장 듣기 좋다는 물 흐르는 소리입니다.
문득 뒤따르는 생각이 얼굴을 환해집니다.
그 물소리보다 더 좋은 소리가 있다고
혼잣말을 합니다.
이른 아침 출근하려고 눈뜨자마자
'엄마 밥 주세요' 하는 큰아들 소리와
도시락을 들고 출근한 남편이
'점심 잘 먹었네' 하는 소리,
퇴근해서 '엄마 오늘 뭐했어요?'라고
묻는 작은아들 소리입니다.
매일 매일 들어도 좋고 듣고 싶은 소리고
가장 가까이에서 들리는 봄 오는 소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