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담다

봄을 먹는 진달래 화전~

LO송이VE 2019. 4. 11. 08:28

진달래 화전을 부쳤습니다.

매화꽃이 한창일 때 매화꽃잎 차를 우려 마시며

마음은 벌써 진달래 꽃잎을 올려 부친 화전생각입니다.


우리애들 어려서 요리학원을 다니며 처음 배우고 맛본뒤로

봄만 되면 거르지않고 해먹게 됩니다.


두아들이 오는 주말에 봄을 맛보게 하려고 산에 올랐다가

진달래 꽃잎을 몇잎 따왔습니다.

진달래 꽃잎은 식초물에 담갔다가 깨끗히 헹구고

찹쌀가루를 반죽하여 한잎씩 올려놓고 부풀어 오를때까지

약한불에서 지져냅니다.

꽃잎을 처음부터 올렸더니 색이 연해져서 다 익은 상태에서 한잎 더

올렸더니 보기에도 좋습니다.


큰아들은 쉴새없이 입속으로 가져가기 바쁘고

작은 아들은 특박 나오면 먹고 싶은거 원없이 먹어야지 했다는데

막상 제대로 먹지도 못합니다.

다음번 휴가 받아 나오면 그때는 마음도 좀 편해지고 여유가지며

잘 먹을수 있으려나요.

그때는 꽃잎대신 견과류와 대추, 쑥갓을 가지고 예쁘게 만들어야지요.

기름냄새 풍긴김에 먹다 지쳐 굴러다니는 고구마도 몇개 꺼내

튀김을 했습니다.

소주반 물반으로 반죽을 하고 튀김가루속에 베이킹파우더 가루를

살짝 넣으면 바삭함이 배가 되어 좋더라고요.


봄을 먹는 시간, 많이 누리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