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담다
보름밥과 보름나물로 든든하게 봄맞이~
LO송이VE
2019. 2. 18. 05:26
뒤늦게 눈소식이 있던 주말 잘 보내셨나요?
내일이면 정월대보름날입니다.
주말이라 집에 온 큰아들을 위해
보름밥과 보름나물을 준비했습니다.
어려서는 나물반찬은 아예 손도 안댔는데 언젠가 식당에서
같이 밥을 먹으면서 좋아 할 정도로 잘 먹는다는 걸 알았습니다.
일요일새벽부터 일어나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겉절이는 워낙 아빠입맛처럼 길들여졌는지 두 아들 모두 좋아합니다.
얼갈이 배추 한단 살짝 절여놓고,
큰아들이 가장 좋아하는 깻잎김치 담고
보름날에 빠지면 서운할거 같은 약밥도 압력솥에 잡곡코스로
두공기 분량으로 했습니다.
김치담을 때마다 마늘 생강 담당인 남편이 곱게 빻아줍니다.
취나물, 시래기나물은 간장과, 멸치액젓으로 간을 맞추고 들기름넣고 볶고
콩나물은 삶아 찬물에 헹궈 아삭하게 무치고
시금치나물은 끓는물에 살짝 데쳐 간장과 들기름넣고 조물 조물,
무우나물은 굵게 채썰어서 소금에 절인후 식용유와 들기름넣고 달달~
호박나물은 미리 불리지않아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자작하게 물붓고 부드럽게 익을때쯤 간장과 들기름 넣고 볶다가
마지막에 들깨가루를 듬뿍 넣어 고소한 맛과 부드러움을 더했습니다.
분주히 움직였던 오전이 훌쩍 지나갑니다.
내남자는 동창들과 모임으로 나가고
큰아들과 마주앉아 먹는 점심, 행복이 철철 흐릅니다.
군대까지 갔다온 아들이라도 엄마앞에서는 늘 아이같습니다.
보름밥에 나물넣어 쓱쓱 비벼 먹는 맛, 먹어본 입맛은 분명 알지요.
정월대보름을 맞아 오곡밥과 나물 드시고 건강을 지키고 바라며
일년내내 잘 보냈으면 합니다. ^^